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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네모코 엽동아

작성자: 엽동이 오빠

조회: 1995 등록일: 2021-12-15

<div>하루가 지나도 진정이 되질 않는구나</div><div><br></div><div>완전한 겨울 2021년 12월 14일</div><div>어제는 비가 내리던 날이야</div><div><br></div><div>이제는 만지고 싶어도 만질수 없고</div><div>보고 싶어도 볼수 없는 우리 사랑하는 동엽아. </div><div> </div><div>바람이 몹시도 차던 2021년 1월 어느날.</div><div>배가고파 기웃거리던 너에게 나는 밥을 조금 주엇고</div><div>우리는 그것이 인연이 되어 만났고 24시간을  부대끼며 웃고 울고 행복하게 가족이 되었었지.</div><div> </div><div>너와 함께 봄을 맞이 하고 여름을 보내며 </div><div>가을을 거쳐 다시 겨울을 맞이 하며 일년 가까운 시간을  행복하게 보냈었단다. </div><div> </div><div>가끔 외출을 하여도 바로 들어오고, 금방 돌아오고</div><div>번개돌이처럼 빠르니 무탈히 가게로 들어오는 모습에</div><div>아무 걱정없이 나가고싶어하면 내보내주고 했엇는데 </div><div> </div><div>그날따라 몹시 나가고싶어하고 놀아달라 보채는 너의 모습에..</div><div><br></div><div>나는 왜 문을 열어주었을까.</div><div> </div><div>왜 나가게 두었을까. </div><div> </div><div>다시는 못보게 된 나의 사랑하는 작고 착한 야옹이 동엽아 .</div><div><br></div><div>내가 너무 너무 내가 가슴이 아프다. </div><div> </div><div>널보내며 오늘 하루 종일 울고 불고 이름을 부르고 했었는데 넌 이제 올수가 없구나 .</div><div> </div><div>다음생엔 꼭 사람으로 태어나라 동엽아.</div><div>사람으로 꼭 태어나서, 좋은 말 좋은음식 좋은 옷 실컷 먹고마시고 </div><div>나랑 좋은 인연으로 꼭 다시 만나자. </div><div> </div><div>생전 처음가본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도</div><div> </div><div>내가 해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더라. </div><div>벌벌 떨고 울고 불고 하며 </div><div>다친 니 얼굴을 원래대로 돌아가라고 만지고 깨끗이 닦아주고</div><div>엉덩이 토닥이며 굳은 니 몸을 풀어주고 손젤리 발젤리 만지며</div><div>잘가라 잘가라 하는거 밖에 없더라. </div><div> </div><div>지금도 너무 힘들어 .</div><div>가게에 오면 니가 "야옹 야옹"하며 오늘하루 있던일들 </div><div>수다떨며 엉덩이 토닥여달라고 쪼르르올거 같은데 </div><div>오늘은 아무것도 없이 조용 하네.</div><div> </div><div>오늘따라 왜 이렇게 너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은 많은지.</div><div>일일이 대꾸해주다 왈칵 눈물이 복받혀 온다. </div><div> </div><div>내가 배푸는 작은 관심에도</div><div>넌 내게 백프로의 사랑으로 답해줬지. </div><div>내 절대 널 잊지 않을게 . </div><div>그리고 너의 행복과 안녕을 빌어줄게 . </div><div> </div><div>그동안 너무.. 너무 너무 너무 고마웠어 .</div><div> </div><div>안녕 나의 사랑하는 세븐일레븐 우수사원.동엽이.엽동이. 엽뚱이 . 네모코를 가진 아이야.</div><div><br></div><div>아프지말고 맛난거 많이먹고 신나게 산책도 다니고</div><div>사람들에게 사랑듬뿍받고 잘지내 또만나자.</div><div><br></div><div>오늘 꿈에 나와서 울지말라고 걱정하지말라고 </div><div>삭삭 내손 핥아주고 엉덩이 부비며 인사해줘서</div><div>너무 고마웠어 나의 작고 귀여운 아기 고양이 엽아.</div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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